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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은 집. 본문

미스테리

살기 싫은 집.

supersexy 2020. 8. 22. 19:46

2주전 현재 사는 집에 이사를 왔다.

이건 이전에 살던 집에 관한 이야기다.

 

댓글 : 호오...계속해봐

 

새벽 3시쯤 되면 현관문에 달린

신문투입구가 탈칵 하고 열린다.

 

열린채 한동안 있다가 까먹을때쯤

다시 덜컹하고 닫긴다.

 

댓글 : 신문배달원이겠지

 

댓글 : 새벽 3시라고 하는거 안들렸냐?

 

댓글 : 그냥 잠결에 잘못 들은거 아니야?

 

한시간쯤 지나면 덜컹하고 닫힌다.

신문배달원은 아니야.

배달원은 시끄러울정도로 발소리를 내면서 오는데

그녀석은 전혀 소리를 안내.

 

댓글 : 문 안쪽에 투입구를 가리는 커버 없어?

그게 있다면 안이 보이지 않을텐데.

 

댓글 : 그래서 결국 또 무슨일이 있었던건데?

 

댓글 : 지금은 멀리 이사간거냐?

 

회사때문에 멀리 가진 않았어.

투입구 커버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방심했던 거겠지.

 

이름을 까먹었는데 초인종을 누르면

문 바깥쪽 상황이 보이는 작은 모니터 있잖아.

이전에 살던곳은 낡은곳이라 내돈으로 사서 붙였다.

보고싶을때 버튼을 누르면 밖이 보이는 타입으로.

 

그 신문투입구녀석은 아주 가끔씩 방문하곤 했다.

현관문에 붙어있는 밖을 볼수있는 도어스코프?

그딴건 도저히 볼수없어. 난 겁쟁이거든.

그러니까 이걸로 확인하면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실수였다.

 

평소처럼 컴퓨터를 하던 도중 달칵하는소리가 들렸다.

왔다!!!!!!

발소리를 죽이고 모니터 있는곳에 가서 전원을 넣었다.

 

그런 모니터는 시야가 좁잖아.

현관문 밑쪽에 있는 신문투입구에서 뭔가 하는 녀석이

그 모니터로 보일리가 없었어.

그런데...보였다.

 

바닥에 앉은 채 손을 쭉 늘리고 있는지

모니터에 한가득 손가락이 보였어.

 

댓글 : 무서워어!!!!!!!!

 

댓글 : 이전 집과는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거냐...위험해

 

댓글 : 으허허억!!!

 

댓글 : 이건 좀 무섭다.

 

이전집과는 15분정도 떨어져있다.

나도 지금 적으면서도 무서워.

 

이게 무슨상황이지?

의문이 드는것과 동시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 의미없이 현관과 베란다를 번갈아 보고

열쇠가 제대로 잠겨있는걸 확인한 후

다시 모니터를 응시했다.

부드럽게 모니터를 만지는 손가락이 보였다.

제발 손을 내려달라고 생각하면서

모니터를 보다가 무서워서 시선을 내리는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무서운거였는지 기분이 나빴는지 손가락을 보기 싫었다.

모니터의 전원 스위치를 꺼버렸다.

이 모니터... 전원 누르면 꺼지면서 삐~하는 소리가 난다.

낮에도 상당히 크게 들리는데 조용한 밤이라면........

전원을 끄지 않아도 1분이면 저절로 조용히 꺼지는데

너무 긴장해버려서 스위치를 눌러버렸어.

삐~

그소리가 울리는것과 동시에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미친듯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

초인종이 울리면 자동으로 모니터가 켜지는데,

모니터에는 사람모습 대신 바쁘게 움직이는 손가락뿐...

 

댓글 : 동시에!?

 

댓글 : 역시 무서운 이야기라면 여름보단 겨울이야......

 

댓글 : 이전 집과 15분 거리라면 아직도 위험하다

주변에 빨리 도망갈수 있는 편의점같은게 있어야해

 

댓글 : 읽고있던 나도 소름이 돋아버렸다.

 

다행히 집 바로 옆에 패밀리마트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일 없어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문장으로 보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나는 진짜로 무서웠다.

깜짝 놀라 모니터 앞에서 조금 떨어지자,

이번에는 초인종 있는곳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는게 보였다.

그것도 격렬하게 두드리는게 아니라,

손목의 힘만으로 두드리는 방식.

 

어느정도 계속됐을까?

너무 무서워 이제 한계라고 생각한 나는

현관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향해 소리쳤다.

 

나 [경찰 부를거야!!!]

 

그녀석 [응...? 어째서..?]

 

대답이 돌아왔다.

여자 목소리였다.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이런짓을 했다고 믿을수 없을정도로

담담한 느낌의 목소리였다.

 

댓글 : 아...왠지 상상된다.

 

댓글 : 어이어이, 너 지금 자물쇠는 잘 잠근거냐?

 

댓글 : 안돼www 내년부터 독신생활 한단말이야ww

제발 낚시라고 해줘 제발wwwwwww

 

댓글 : 살고있는곳이 1층이었다면 베란다로라도

도망칠수 있을텐데...지금은어때?

 

자물쇠는 잘 잠겨있을거다.

독신생활은 의외로 힘들다 잘 생각하고 결정해.

이전 집은 3층이었지만 지금은 2층이야

뛰어내릴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은 별일없어서 괜찮아.

 

다시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런 상황에선 여자 목소리가 훨씬 더 무섭다.

호러영화 때문일까?

나는 한번 더 고함쳤다.

 

나 [경찰부른다고!!!]

 

그녀석 [부른다고....?]

 

갑자기 쥐죽은듯이 조용해진 바깥.

무슨일이지? 무슨일이 벌어지는겁니까?

아니 벌어지지 마세요!!!

공포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도중

 

투입구에서 덜컹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동안 전혀 움직이지 못하다가 모니터의 전원을 눌렀다.

아무것도 안보였다.

.....다행이다.

그날은 결국 잠들지 못한채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려고 현관으로 가다

투입구에 뭔가 삐져나와 있는게 보였다.

 

머리카락이었다.

기다란 머리카락이었는데 전부 자른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굉장히 많은 양이어서 정말 기분나빴다.

투입구를 휘감고 있는 머리카락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고민을 열심히 했지만 일단은 출근하고

퇴근한 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댓글 : 흔한 스토커구만.

 

댓글 : 투입구에 염산을 발라버려.

 

스토커일까...? 하지만 왜 나를...?

집에 가면 머리카락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집에 가고싶지 않아져서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런데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더 무서워졌다.

집에 가다 마주치면 어떡하지?

문 저편에 있는 여자는 그렇게 자주 오는게 아니니까

오늘만큼은 안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서운 나머지 직장 동료의 집에서 자기로했다.

 

동료집에서 오랜만에 안심하며 잠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신문을 구독하던 동료가

신문 투입구를 열어보다 비명을 질렀다.

안좋은 예감이 들어 달려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머리카락이었다.

우리집의 긴 머리카락이 아닌 짧은 머리카락이었다.

 

댓글 : 따라간거냐??????

 

댓글 : 지금도 스레주를 보고있을지도....베란다 커튼부터 쳐라.

 

베란다는 불투명해서 보이지 않아.

 

날 따라온거라 생각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보고있는거냐...라고 생각했더니 무서워졌다.

도망갈 장소가 없단 생각까지 들었다.

우선 신문과 머리카락을 버리고 동료와 출근했다.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되니 무심코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진짜 누군가 있다면 엄청 무서울 것 같았지만...

확인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다행히 따라오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댓글 : 그런걸로 안심하지 말라구.

 

댓글 : 멀리서 망원경같은것으로 보고있다면...

 

댓글 : 지금 집엔 신문투입구 없는거냐?

 

망원경이라니 그런말 하지말아줘.

신문투입구는 있지만 안을 보지 못하게 커버를 달아놨어.

 

어쨌든 퇴근할 시간이 되었지만 집을 가는게 무서웠다.

하지만 3일이나 옷을 갈아입지 않는것도 싫으니까

동료에게 따라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무섭다고 거절당했다.

 

댓글 : 직장동료녀석 냉정한데www

 

혼자서 집에 가는게 무서웠으니까 친가에 전화를 하면서 갔다.

집 주위에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문단속을 하고 커텐을 친 뒤, 만일을 위해

침대 밑이나 화장실처럼 사람이 숨을수 있을만한곳을 전부 뒤졌다.

물론 무서웠기때문에 몽둥이같은걸 든 상태로 말이지.

아무것도 없는걸 확인한 후에 방구석에 앉아 TV를 봤다.

TV를 보면서도 긴장했지만 그날은 아무일도 없었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전날에 이미 일어난 상태였다.

 

출근직전 신문투입구에 머리카락이 잔뜩 있었던게 기억났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있었다.

머리카락과 같이 바퀴벌레와 캔참치를 섞어놓은듯한 무언가가..

놀라서 손을 탁 떼니 현관안쪽으로 떨어졌다.

 

바퀴벌레는 매우 싫지만 어떻게든 처리하던 도중

누군가 현관문을 발로 한번 쾅 찼다.

그날 일어난 일은 그것뿐.

위험하단 생각이 들어 경찰에 갔더니

이쪽은 남자고 상대는 여자인데다 위험도 없어 보이고,

뭔가 또 일어나면 온다면서 문단속 하라는 말 뿐이었다.

경찰 죽어버려......그렇게 생각했다.

 

댓글 : 바퀴벌레 무서워어어어어

뭐야? 잡은걸 자랑이라도 하려는건가?

 

댓글 : 여자가 상대라 해도 부엌칼 들고오면 위험하잖아.

 

그래서 항상 몽둥이를 옆에 두고 있었다.

그날 밤, 덜컹하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리고 탁탁 하는 작은소리가 계속 들렸다.

이번에는 또 뭘 넣고있는거야...

두려움에 떨면서 현관을 쳐다보니

투입구 틈새로 뭔가 떨어지고 있었다.

알약.

투입구로 계속해서 알약이 떨어졌다.

어디서 가져온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모니터 스위치를 눌렀다.

보였다. 손가락이 아닌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입을 헤 하고 벌리고있었다.

혀 위에 알약을 놓은 다음 과장되게 입안에서 우물거린 후

다시 혀를 쭉 내밀어 보였다.

그걸 손가락으로 집어 아래 투입구로 넣었다.

 

머리카락을 산발한 여자가 모니터 앞에서 그짓을 반복했다.

이제 제발 그만해.

마음 속에서 염불을 외웠다.

간신히 멈췄다싶었는데 이번엔 다른 광경이 비쳤다.

그 여자가 모니터에 아주 가까이 붙은상태로

모니터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럴리 없겠지만 왠지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여자는 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서 나한테 이러는걸까?

그날은 그걸로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3시.

왜?

가끔 오는 정도였잖아.

왜 바로 온거야? 이러지마. 라고 생각했다.

바깥의 여자는 초인종을 울리더니

 

[실례합니다만, 부재중일때 짐을 맡아놨었습니다.]

 

알수 없는 이야기였다. 뭔가를 시킨일이 없었기때문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지만

척 봐도 알수 있을정도로 산발된 머리카락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있자니,

 

[이거 여기에 두고 갈게요...]

 

그러면서 모니터에 무슨 물건을 들어보였다.

.....새끼고양이었다.

 

댓글 : 진짜 소름돋았다.

 

댓글 : 뭐? 고양이?

캔참치때부터 생각했지만 범인은 고양이였구나.

 

댓글 : 내가 살던곳 주변에서

붉은색집만 배회하는 수상한 여자를 봤어

혹시 그여자 아니야?

 

......확실히 이전 집은 붉은색이었지만 지금은 회색이다.

그래서 그런짓이 멈춘건가...?

 

어쨌든 그 모니터를 보는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뭐지? 갑자기 고양이?

그여자는 새끼고양이 머리를 한손으로 잡고

계속 모니터에 비추었다.

새끼고양이는 울지도 않고, 움직임도 없었다.

애초에 죽은고양이었을지도....

 

그날은 그걸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문을 열었더니 그 앞에

난도질 당한 고양이 시체가 있었다.

 

댓글 : 이건 체포해야될 레벨.

 

댓글 : 확실히 정상이 아니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고 말았다.

이제 무리다.

이대로 가다간 내가 미쳐버릴것같았다.

이 고양이, 단지 날 괴롭히기 위해 죽여버린것인가?

머리카락에 바퀴벌레에 고양이 시체

다음엔 또 뭘 놔둘지 걱정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댓글 : 다음은 아마 너.

 

댓글 : 진짜 소름돋으니까 그만해.

 

퇴근하는 길에 다시 한번 더 경찰에 들렀다.

하지만 경찰은 역시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람이 살해당한게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거냐?

집에 도착했더니 문에 이상한게 써져있었다.

큰 동그라미 안에 나의 이름....

인감도장을 상상하면 돼.

의미를 모르겠지만, 위험한 느낌이 든다는건 확실했다.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뒤

재빨리 집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신문 투입구에 잘려있는 고양이 발이 들어있었다.

몇십개는 돼보이는 고양이 발이.

나는 바로 경찰에게 연락했다.

 

집에 온 경찰은 이상하단 말을 하면서

오늘 밤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그때문일까? 그날 밤, 현관은 무사했다.

하지만 이런일이 계속 될거라는걸 잘 알았기에

휴일인 다음날 바로 부동산 사무소로 달려갔다.

바로 들어갈수 있는곳을 조건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사하면 해방 될수 있어.

 

그리고 며칠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투입구에 뭘 넣는일이 없었다.

질린건가?

아니 그렇지 않았다.

한번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려 문손잡이를 잡으니

손바닥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신경질적인 상태였던 나는 바로 손잡이를 확인했다.

머리카락이 있었다.

신발끈을 매는것과 같은방식으로 묶여있는 머리카락 한올.

 

집안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집안이라면 그여자도 나에게 해코지 못할테니까.

열쇠를 손잡이에 넣고 돌렸다.

왜지? 달칵 하며 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문 손잡이를 돌리자 문이 열렸다.

문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이미 열쇠를 꽂기 전 열려있었다는 건가?

 

댓글 : 우리집 현관 밖에도 누군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댓글 : 현재 독신생활중인 나에게는 참을수 없는 얘기야......

 

이대로 도망쳤다면 좋았을텐데

난 집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집안에선 물소리가 났다.

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목욕탕에서, 싱크대에서 조용한 집안에 소리가 울렸다.

복도 불을 켰지만 아무도 없었다.

휴대전화를 꽉 쥐고 거실로 갔다.

테이블 위에 편의점에서 산듯한 불고기도시락이 있었다.

 

댓글 : 불고기도시락wwww

남의집에서 마음껏 쉬고간거냐ww

 

이상한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냉장고가 열려있었다.

조심스레 들여다 보니 술밖에 없던 냉장고에

500ml 페트병 3개가 들어있었다.

옅은 피색의 액체가 든 페트병이.

나중에 들어보니 거기엔 두사람정도의 피가 있었다는것 같아.

 

댓글 : 으아아아아아아악!!!!

 

댓글 : 아....등뒤에 누군가 있는것같아...

 

댓글 : 픽션이라고 말해줘..

독신생활 1년째인 나로선 견딜수가 없어!!

 

방에서 뛰쳐나와 바로 경찰에 연락했다.

이전에 있던일도 있고해서 경찰은 바로 와주었다.

방을 조사하던 경찰이 긴장된 목소리로 날 불렀다.

이불 아래 시트에 압정이 빽빽하게 박혀있었다.

진짜 빽빽하게...

몇백, 몇천개라고 생각되는 압정이.

 

댓글 : 현관앞이 신경쓰여 잠을 잘수가 없어..

 

댓글 : 제발 낚시라고 해줘.

 

댓글 : 이쯤되면 스레주가 걱정된다.

이전 집에서 그런일이 있었는데 지금 집에선 아무일도 없다고?

지금도 집에있냐 너?

 

당연히 집이지.

이사오고 나선 별일 없으니 걱정 안해도 돼.

 

그리고 다음에 안거지만 베개에도 압정이 빽빽하게 박혀있었다.

베란다에 있던 건조대에는

세탁물 하나마다 머리카락이 묶여 있었고

더러운 여자 속옷이 하나 널려있었다.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니 아는사람집에 가라는 경찰말을 듣고

동료의 집에서 묵게 되었다.

 

그리고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갈때 말고는

이사할때까지 집에 가질 않았다.

업자한테 부탁해 이사짐을 정리하던 중, 그게 나왔다.

침대아래, 장롱뒤, TV뒤쪽

집안에 안보이는 장소마다

 

내 이름과 상대방 이름이라 짐작되는 이름이

알수 없는 주문과 함께 쓰여있는 세로로 된 긴 종이가...

 

댓글 : 그거 뭘로 보나 부적이잖아

 

댓글 : 이제 안돼... 너무 무섭다.

 

이게 내가 체험한 전부.

마무리가 없는건 진짜 체험한거라서 그런거니 양해해줘.

 

댓글 : 이사하고 나서 정말 별일 없는거야?

 

현재로는 아무 일 없어.

내가 묵었던 동료의 집도 별일 없다는것같다.

 

댓글 : 스토커 무서운걸..얼굴은 어땠어?

 

많이 말랐고 눈에 초점이 없어보였지.

 

댓글 : 회사같은곳도 알고있을거같은데..

 

그냥 잊고 지낼걸 괜히 스레 세웠다가 더 무서워졌는걸..

 

댓글 : 이전 집에선 어느정도 살았어?

 

2년정도.

 

댓글 : 체포는 안된거야?

 

댓글 : 귀여웠냐? 여자친구 삼고싶단 생각은?www

 

댓글 : 이전 집에서 1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편의점 옆에있는 회색아파트 2층

베란다는 불투명하고 신문투입구 있는곳...

지금도 집에 있다고..?

 

댓글 : ???

 

댓글 : 뭐야 위의 녀석?

 

댓글 : 아까부터 계속 스레주의 상황 물어보던 녀석 있었는데..

 

우리집을 어떻게 알고있는거야?

 

댓글 : 니가 위에서 다 대답했잖아 임마ww

 

댓글 : 어이 스레주... 베란다 밖을봐.

뭐든지 확실히 확인해봐야지.

 

댓글 : 저녀석 위험한데... 뭐야 정말

 

잠깐...베란다 보라는 댓글에 문을 열어봤는데

어떤 여자가 밖에서 날 계속 쳐다보고있어.

 

 

댓글 : [거기있구나]

 

 

댓글 : 도망쳐!!!!!!

 

댓글 : 어이 위험해 빨리 경찰불러!

 

댓글 : 도망치라구 멍청한자식아!!

.

.

.

.

.

.

.

.

.

.

.

댓글 : 도망친거냐 뭐 어떻게 된거냐?

 

댓글 : 어이 스레주 빨리 나오라구

 

댓글 : 그 여자는 어떻게 된거야? 경찰불렀어?

 

이제 괜찮습니다. 아무일 없어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댓글 : 휴 다행이구만

 

댓글 :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냐? 난 이상한걸.

 

댓글 : 너 정말 스레주냐?

 

댓글 : 뭐지...위화감이 드는데...

 

괜찮습니다wwww

별일없습니다 걱정마세요wwwwww

 

댓글 : 어이어이....이건 아니야

 

댓글 : 나 더이상 참을수가 없다.

 

댓글 : 혹시나 해서 하는말인데

너 그여자라면

이쯤에서 그만둬. 정말 큰일나.

 

댓글 : 안되겠다...난 갈래.. 더이상 보기싫어.

 

조심히 들어가세요ww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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